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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상철 : 지나가는 방
기간| 2021.06.10 - 2021.06.30
시간| 13:00-19:00
장소| 온수공간/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6-7/온수공간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7543-376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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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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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이미지 제공 = 온수공간) 접이식 옷걸이 가변크기
  • 			전 시 소 개
    서교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에서 이상철 개인전이 2021년 6월 10일부터6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작가로 선정된 이상철의 개인전이다. 
    전시 ‘지나가는 방’은 다른 이유에 의해 고립된 두 인물의 방을 소재로 기획되었다. 18세기 프랑스의 군인이자 작가였던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Xavier de Maistre)의 방, 작가가 만든 가상의 인인물인 미라의 방(채팅방)이다..
     이 두 공간을 매개로 작가는 그의 작업 전반에서 보이던 물성의 물성, 물성과 공간 간의 대립과 관계맺기를, 실제공간과 가상공간, 보는 이와 보여주는 이의 관계, 그 관계성의 전복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주체와 객체에 대한 생각으로의 확장을 시도한다.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7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18세기 후반 프랑스의 군인이었던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Xavier de Maistre) 는 결투로 인해 42일 동안 자신의 방에 감금되는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그는 자신의 방에 앉아 자신의 소유물과 방안에서 볼 수 있는 가구, 그림 같은 일상적인 물건들에 집중하고 물건들에 대한 생각, 물건과 그 주변의 관계, 그의 철학적 사색이 담긴 ´내 방으로의 항해´(Voyage Around My Room)라는 책을 쓴다. 이 사유를 통한 작은방 배후의 열린 공간으로의 여행은 실제 현실 세계에 대한 은유로 작용하며 시간을 초월하여, 방에 걸린 그림을 보고, 거울을 사용하며 벽에 기대어 서 있는 지금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유효한 영향을 준다. 
      
    18세기에 비하면 현재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층적이고 복잡하며, 비교적 물리적인 제약에서 자유롭다. 우리는 지금 방에 존재하는 사소한 것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비교적 안전하게 스펙터클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랜선만 연결되어 있다면 42일 아니라 420일을 작은 방 안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대다수의 여행가는 타의에 의해 감금되어있지 않다. 공간의 제약 또한 한계로 여기지 않는다. 물리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고립시키며 평평함 이면의 무한한 세상속으로의 여행을 탐닉한다. 또한 인터넷 공간 안에서 대다수의 우리는 정보를 소비하고 재생산하는 주체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고 소비하는 주체로서, 생산하기보다는 정보를 감별하고 더하는 능력을 요구받는다. 잘못 수합된 정보들은 정보의 왜곡을 발생시키고 때론 일종의 폭력으로 소비되고 또 재생산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은 때로 물리적인 현실 공간에서 실력행사를 하기도 한다. 다양함과 다채로움의 이면에는 쉽게 알아채기 힘든 어려움이 존재한다.
    
    온수공간의 2층과 3층에서 보일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두 방을 소재로 작업을 풀어간다. 
    사물을 통해 관념의 확장을 꾀하는 추상적인 세계, 그자비에의 방‘이 반영된 2층 공간에는 일상적인 오브젝트가 변형된 조각, 설치가 전시된다. 작가는 온수공간이라는 흥미로운 전시공간을 적극적으로 작업에 개입시켜 공간이 작업의 일부 혹은 작업이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된 작업을 선보인다.
    3층에는 파편화된 정보와 이미지를 솔직하고 덤덤하게 다루는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구체적인 ´미라의 방´이 반영된다. 미라는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로 전시에는 그녀와 그녀의 채팅방에 초대된 인물들의 대화로 이루어진 스크립트와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 작업이 설치 구성된다.
    
    이상철의 작업은 주로 그가 마주하는 환경에 반응하는 방식에서 시작된다. 그의 작업은 지극히 사적이고 내면적인 사물들을 일상에서 떼어내고 공간에서 있음의 당위성을 드러내기 위한 언어적 활용이다. 그는 사물이나 재료들을 조합하고 그들의 물리적인 속성을 드러낸다. 강함, 약함과 같은 일반적인 이원 항으로부터 구조적인 것과 비 구조적인 것,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 영구적인 것과 임시적이라는 세부적 이원 항으로 분화한다. 이 과정의 결과물들은 다시 공간과의 관계설정을 통해 의미를 확대해 나간다.
     이상철(b.1979)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뒤셀도르프 예술학교에서 조각, 설치를 전공하였다. 졸업 후 뒤셀도르프와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개인전 《Slide to Unlock》(offraum8, 뒤셀도르프, 2019)와 《풍향에 따른 길의 방위를 정하는 방법》(outsight, 2017) 등을 개최하였다. 2인전 《Press Home to Unlock》(후암동osos, 2020), 《FABRIC OF ART》(Kaiser & Dicke, 부퍼탈, 독일, 2019), 《73. Internationalen Bergischen Kunstausstellung》(졸링엔, 독일, 2019), 《Planet58》(Kunstsammlung NRW, Museum K21, 뒤셀도르프, 독일, 2019), 《지표가 융기와 침강을 반복한다》 (신한갤러리, 서울, 2018)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출처 = 온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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