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이샛별 : 레이어스케이프 Layerscape
기간| 2021.06.05 - 2021.06.18
시간| 11:30 - 18:30
장소| 인디프레스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통의동 7-25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7686-112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샛별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숨 가쁘고 촘촘하고 끈질긴 보이지 않는 붕괴. 팔을 쭉 뻗어본다. 계속될 거라 믿어왔던 독실하고 부도덕한 풍경. 익숙한 세상은 고스란히 눈앞에 있는데 믿기지 않는 급작스러운 이별은 시커먼 밤이다. 텅 빈 세계, 사람들만 삭제한 비현실적 풍경, 팬데믹 초기에 미디어에서 보여주던 이미지는 공포 그 자체였다.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전 세계 부의 지도는 쓰러지는 약자들을 밟고 폐허의 땅을 확장했다. 돈을 주고 산 시간으로 목숨을 연장하는 영화 <인타임> (In time, Andrew Niccol, 2011)속 현실과 지금의 현실은 평행이다. 애도조차 사치인 이미 익숙해진 이 생경한 세계를 우리는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웹 검색으로 이미지를 수집해 재배치하고 재구성하는 나의 작업은 현실을 새롭게 구성 가능한 것으로 드러내는 방식이었고 지금도 유효하다. 기존의 맥락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 같은 이미지 단편들은 재조합되어 새로운 사건의 주동자가 된다. 끝이 눈앞에 있지만 보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왔던 삶은 끝났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의 질서는 아직 떠오르지 않는 상태로 규정한 발명된 풍경을 제안한다. 다수의 이미지가 겹쳐 있는 화면은 봉합이 불가능한 깨진 세계를 재현하며 필연성이 정지한 파열의 풍경을 전시한다. 해체 직전의 얼굴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던 우리 얼굴은 삭제되었음을 상기시킨다. 레이어스케이프는 레이어(층)Layer와 랜드스케이프(풍경) Landscape의 합성어이다. 포토샵에서 여러 개의 레이어를 하나로 병합하면 가장 위에 놓인 이미지가 메인이 되며 다른 이미지는 일부만 남거나 삭제된다. 레이어 순서에 따라 장면이 바뀌는 레이어스케이프는 가장 위로 무엇이 떠오를지 모를 미결정 풍경이다. 여기에 단절과 절단의 지점을 강조한 일시정지 된 화면을 위한 장치로 노이즈가 등장한다. 렉(lag) 걸린 상태 즉, 지연이 발생하거나 오작동, 혹은 잘못된 출력이나 시스템 충돌을 드러낸 노이즈 묘사와 풍경을 재현한 회화적 표현의 대비로 인해 화면의 이질감은 배가된다. 레이어는 아직 병합되기 전이며 완전한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 작가 이샛별


(출처= 인디프레스갤러리)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