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미래과거를 위한 일
기간| 2017.12.12 - 2018.03.04
시간| 화요일 ~ 금요일 : 오전 10시 -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 오전 10시 - 오후6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서울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동 37
휴관|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2124-88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아일톤 크레낙,카를로스 모타,카롤리나 카이세도,신시아 마르셀리,에두아르도 아바로아,갈라 포라스-김,후안 페르난도 에란,라젠시아,라에네,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레옹 이르스망,파트타임스위트,파트리시아 도밍게스,로베르토 하코비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미래의 돌을 위하여/유물 투사하기> 갈라 포라스-김
    2014 종이에 흑연으로 드로잉/ 플렉시 글라스/ 펠트 펜 140 x 535 x 6.3 cm

  • <자유> 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
    2011 비디오 29분 52초

  • <과정> 후안 페르난도 에란
    2011 혼합 매체



  •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비서구권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 해는 라틴아메리카의 현대 미술가들을 초청합니다.
    
    이번 전시의 출발점은 프랑스 68혁명과 함께 전지구적으로 일어났던 정치적 급진화를 배경으로 탄생한 라틴아메리카의 이념적 아방가르드 예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출발점이 이들 역사가 기록한, 혹은 여전히 기록하고 있는 정치적 사건의 구체성이나 당시 아방가르드 예술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의 중요성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 전시가 아방가르드를 되돌아보는 이유는 "예술과 삶의 통합"이라는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명제가 기존 사회 질서의 변화에 따라 분리되고 발화하는 지점을 살펴보고, 그 가운데 예술이 어떻게 자신의 생명력을 획득하는지 그 미학적 방식을 살펴보자는 취지입니다. 예술의 생명력은 단순히 아름다운 물질이나 행위이기 이전에 한 사회를 말하는 문화적이고 정치적인 기표가 될 때 작동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전시는 한국을 포함한 비서구권 지역이 공통으로 겪은 식민지적 근대성이라는 사회정치적 맥락 안에 깊이 새겨진 복합적인 아름다움의 내면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서구권 밖의 지역들에서 근대화를 거치며 촉발된 여러 가지 양상의 아방가르드 운동은 지역의 미술이 놓인 상황과 전후 맥락을 더욱 적극적인 지위로 올려놓아 그 미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역시 1960년대 전후 여러 가지 모습의 이념적 아방가르드 운동이 벌어졌고, 이러한 배경은 이후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남미 개념미술"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반면, 한국의 민중미술은 1980년대라는 격동의 시기에 대중 투쟁과 결합하고,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추구했지만, 서구의 개념미술적 실천에는 접속하지 못하고 이른바 '보편적인 미술언어'를 체득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당시 정치적이고 미학적인 실험들은 여전히 서구의 그늘에서 미술을 하는 동시대의 지역주의에서 유효한 미결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14명(팀)의 작가들은 중남미 대륙 출신이라는 지형학적 위치보다는, 서구 제국주의의 경험, 문화적 위계, 혼종 문화, 그리고 근대화와 독재의 굴곡 어린 과정을 지나오면서 탈식민주의 관점이나 주체성 및 공동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30여 점의 작품 모두가 이러한 지역적 맥락을 직접적으로 발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작가들은 현대미술의 언어에서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토착민"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이나, 우리가 '문화'라고 규정하는 범주의 사물과 자연을 주목하고 근대 이전의 세계관 속에서 현대미술을 반추하고 질문합니다. 
    
    <미래 과거를 위한 일> 전시는 다른 지역의 작가와 미술을 전시장에 열거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형성되어 온 '다른' 문화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그보다도 서구 근대의 언어로 지역 미술이 작동하는 불가피하고도 실질적인 제약과 경계를 인식하고, 이 경계를 넘나드는 방법으로서의 "라틴아메리카"를 살펴보기를 제안합니다. 우리는 불명확한 과거로의 회귀나 꿈과 같은 미래를 향한 환상보다는, 지금 이곳에서 조금 더 적절한 거리를 찾기 위한 거울로서 이번 전시를 인식하고자 합니다. 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는 곧 '국제적이면서 지역적인 현대미술'이라는 공통의 차원으로 진입하게 되는 경로가 될 것입니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