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자연속에 맺힌 물방울은 청초하면서도 영롱하다. 순수한 물방울을 닮고 싶다는 마음으로 화폭에 담아왔다.” 나무 잎사위에 맺힌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이영수가 꾸준히 물방울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여년간 이 작가는 물방울 연작을 통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자연 속 물방울의 찰나를 사실적으로 담아왔다. 이 작가는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물방울 연작을 비롯한 신작 33점을 선보인다. 전시 개최 하루 전 갤러리에서 만난 이 작가는 물방울을 닮고 싶다는 바람처럼 소녀같이 맑은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를 했다. 이 작가가 물방울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서다. 당시 이 작가는 마당이 넓은 집에 살았는데, 아버지가 매일 퇴근 후에 마당에 물을 주면 옆에 앉아 구경을 하곤 했다. 이때 이 작가의 눈에 들어온 건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이었다. 햇빛에 반사된 물방울은 거울처럼 온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이 작가는 “세상을 품고 반짝반짝 빛나던 물방울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며 “물방울의 영롱한 빛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최적의 소재다”고 강조했다. (중략) 기사 원문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deme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