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1.04.14 - 2021.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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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수-금 13: 00 - 18:00 토 11:00 - 19:00 일 11:00 - 18:00 월,화 휴무 |
장소| | 소제동 아트벨트/대전 |
주소| | 대전 동구 소제동 299-70/관사 16호 |
휴관| | 월요일, 화요일 |
관람료| | 성인 3000원 중고등학생 2000원 대전시 동구 거주자 1000원 만 65세 이상 1000원 장애인 등록증 소지자 1000원 초등학생 및 미취학 아동 무료 소제동 아트벨트 크루 매장 이용시(영수증 지참, 현장 발권 한함) 1000원 |
전화번호| | 070-8633-8180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김미진, 김진희, 백두리, 우국원, 이경미, 이윤희, 윌리엄 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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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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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것은 팬데믹이 나에게 찾아준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흔들기 시작한지 벌써 일 년이 훌쩍 넘었다. 오늘도 올해 안엔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이어진다. 팬데믹이 금지한 많은 일들을 열거하다 보면 우울증이 밀려올 것 같다. 되돌아가야 할 과거를 생각하면 희망이 없다. 변화는 이미 일어났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미래뿐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구상해야 하는 것임을 또 한번 마음에 새긴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는 습관적으로 피아를 구분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워왔다. 나의 집, 나의 사무실, 나의 가족의 집 중 어디까지가 안전한 곳인지 가려야 했다. 공간에 사람이 더해지면 기준은 점점 더 정교해진다. 99인, 10인, 4인… 나와 내가 속한 집단의 안위를 위해서 나와 타인 사이에 물리적인 경계를 만들어 내느라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심리적 과제가 생겨났다. 비록 제한된 공간에 머물지만 그 안에 갇히지 않으려면 세상과 연결된 창을 열심히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뉴미디어 환경은 우리에게 기대보다 훨씬 큰 자유를 주었다. 그리고 인간의 상상력은 치유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은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역사 속 인물과 긴 여행을 하고, 뮤지컬 주인공과 내일을 노래하고, 미디어 네트워크 안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고, 사랑하는 고양이를 우주에 보낼 수 있었다. 외 딴 시골집 다락방에 살게 된 ‘빨간 머리 앤’처럼, 턱을 괴고 나만의 창가에 앉아 찬찬히 내다 본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가슴 뛰는 일들로 한껏 열려 있다. (출처 = 마음에너지재단, 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