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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Not Even Silence Gets Us Out of the Circle
Exhibition Poster
기간| 2018-01-16 - 2018-01-26
시간| 화요일 ~ 일요일 : 11AM - 6PM
장소| 아트스페이스펄/대구
주소| 대구 중구 남산동 2113-5/2층
휴관| 월요일 휴관. 토/일 예약관람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651-695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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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Not Even Silence Gets Us Out of the Circle>는 작가가 전시의 주제로 제시한 작품의 제목이다. 이 말이 주는 의미는 반복되는 일상처럼 반복되는 삶이 연속되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세계로 변화되는 것일까. 작가는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복잡한 사유를 투영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영상은 종이에 불이 붙어 태우고 사라지는 영상이다. 그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를 상징한다.
    
     또 하나의 영상작인 <Bent in Motion>는 알루미늄판에 흑색유화물감을 칠하고 대각선으로 접어 벽에 부착한 후 방향을 이동하면서 촬영한 영상이다. 시선은 평면성에 대한 시점의 차이, 평면이면서 입체인 알루미늄판을 감각한다. 이동에 따라 달라지는 상호관계성을 보여준다. 회화인지 조각인지, 나인지 너인지, 누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이 나를 보는지 천천히 움직이며 묵묵히 이동에 따른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Number 37>은 알루미늄 위에 먹을 뿌리며 촬영한 영상작업이다. 이 작업은 원하는 영상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조건이 전제되었다. 벽처럼 세워진 알루미늄에 먹을 뿌리고 먹물의 방울방울들이 흘러내리지 않고 독립적인 개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기서 흘러내리지 않는 순간까지의 긴장감을 영상으로 만든 작업이다. 아침이슬이 나뭇잎에 매달렸다 떨어지기 직전의 물방울이 둥근 입체 즉 구슬의 형태라면, 지니 유의 먹물은 반투명의 인공적인 알루미늄 판으로 된 벽에 붙어있다. 미끄러지듯 흘러내리지 않는 동안은 반원의 형태다. 이 영상은 작가의 서른일곱 살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 자신이 투영되어 있지만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작은 먹물들이 작용과 반작용사이에서 중력에 의해 흘러내리는 상태가 되기 전까지의 모습이다.
    
     작가의 삶과 사유가 투영된 작품을 통해 작가를 만나는 것은 곧 나를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문으로 들어가서도 같은 것을 볼 수 있고, 같은 문으로 들어갔지만 다른 것을 보기도 하는 것, 아마도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것을 만나는 삶의 지점 같다. 지니 유의 작업은 평면, 입체설치, 영상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서 '회화'라는 지점으로 모여지듯, 그의 작업은 그 자신이 경험한 자각의 지점, 바로 자신을 특징짓는 지점이다. 이 지점에는 인간의 실존과 그것을 담고있는 세계가 결합되는 시간이자 장소이다. 하나인 다수와 다수인 하나의 관계 속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관계, 각자의 삶 속에서 현상을 통해 존재로 감각하는 것, 바로 나는 회화다.
    
     이렇듯 지니 유의 작업은 삶과 예술의 상호작용 속에서 그것을 필터링하고 세상 속에 투영된 자신을 발견하는 것, 그 속에 있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국가 사회 문화에 대한 자각의  지점에서 발생하는 지니 유, 그 자신의 감각이 투영된 회화가 곧 자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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