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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전 《un-less》
기간| 2021.07.14 - 2021.08.18
시간| 11:00 - 19:00
장소| 두산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휴관| 월요일,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08-505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무진형제, 전하영, 최하늘, 후니다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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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무진형제, 그라운드 제로
    2021 (제공=두산갤러리) 단채널 비디오(16_9),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7분, 한영 자막

  • 전하영, M으로의 내적여행
    2021 (제공=두산갤러리) 단채널 비디오(16_9), 컬러, 사운드, 단편소설 '21년 5월 1일, 스프링클러 씨에게'에서 텍스트 발췌

  • 최하늘, 관망하는 용
    2021 (제공=두산갤러리) 에코보드 210 x 80 x 200 cm

  • 후니다킴, 어튠
    2021 (제공=두산갤러리) 레진, 황동, 3D 프린팅, 스피커, GPS, 컴퓨터, 가변설치
  • 			기획 : 맹나현, 전민지, 정해선
    참여작가 : 무진형제, 전하영, 최하늘, 후니다킴
    주최 : 두산갤러리 서울
    
    전시관람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55085/items/4008903
    
    두산갤러리는 신진기획자 양성프로그램인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전 《un-less》를 2021년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의 10회 참가자 맹나현, 전민지, 정해선의 공동기획전시이다.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전 《un-less》는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란 상태, 즉 결여된 상태를 돌이켜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지구 곳곳에서 발생한 재난들은 그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태풍, 홍수, 지진, 가뭄 등의 자연적 재난뿐만 아니라 9·11테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사회적 재난은 인류의 삶을 끊임없이 위협하였고, 사회에 본질적인 균열을 가져왔다. 이처럼 인간은 오래전부터 예기치 못한 재난에 봉착할 때마다 기존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해 왔다. 전례 없는 전염병으로 재난과의 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좁혀진 지금, 우리는 이전과 달리 무언가 결여되거나 결핍된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장대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기획자 3인이 질문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세상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 간주되었던 것들이 ‘낭만적 과거’라는 이름의 불구덩이로 떨어지고 나면, 그 후에는 무엇이 남는가? 동시에, 무엇이 (불)가능해지는가? 결핍된 상황을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다면, 이를 어떠한 태도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인간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후퇴하는 대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이로써 《un-less》는 결여된 상황 그 자체를 직시하고, 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아직 공백 상태로 남아 있는 그 ‘이후’의 세계를 상상해보고자 한다.
    
    본 전시는 ‘인류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결여 혹은 결핍의 경험이 없었다면, 새로운 관점이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전시의 제목으로 사용된 ‘un-less’는 부재와 결여를 상징하는 접두사 ‘un-’과 접미사 ‘-less’의 합성어인 동시에, ‘~이 아닌 한’, ‘~하지 않으면’ 등을 의미하는 접속사 ‘unless’에서 비롯되었다. 즉, 무언가 사라지고 무너지지 않았더라면 시작될 수 없었던 이번 전시는 결핍에 내포된 다층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에 전시 참여 작가 무진형제, 전하영, 최하늘, 후니다킴은 각기 다른 매체를 통해 그간 감지해 온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근미래에 유효할 대안적 관점 및 상상의 결과물을 신작으로 제시한다.
    
    참여 작가 4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신작 4점을 선보인다. 먼저 무진형제는 팬데믹이라는 세계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재난에 처한 동시대 인간에 대해 고찰을 담은 <그라운드 제로>(2021)를 선보인다. 재난 상황에서 나타난 환경의 변화를 통해 인류가 잃어버린 것, 더 나아가 인류에게 결핍되어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한다. 문장들이 조각난 채로 전시장을 배회하고 있는 전하영의 <M으로의 내적 여행>(2021)은 작가의 단편 소설의 일부로서, 23년 동안 잠들어있던 주인공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미술관 안과 밖을 떠도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최하늘은 작가들이 창작 과정에서 경험하는 특정한 제약과 결여 조건을 조각 작품 <우리 가족>(2021)으로 가시화한다. 그는 조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질과 대지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치밀한 드로잉 과정을 과감히 생략했다. 마지막으로 후니다킴은 작가의 현재 위치와 전시 공간과의 거리를 실시간 GPS로 측정하는 작업 <ATTUNE>(2021)을 발표한다. 작가와 작품 사이의 거리에 따라 소리의 변화를 유발함으로써 미완과 결여의 개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un-less》는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결여된 상황을 단순히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결여나 결핍의 인과관계에 주목하기보다는 그 안에 내포된 다양한 의미와 가능성에 집중하고자 한다. 역사 속에서 무수히 반복되어 온 변화가 인간을 통제하고 구속할 때, 능동적 주체는 이를 반추하고, (반성적으로) 타개하며, 이로부터 각성한다. 그러므로 전시장에 펼쳐진 대안적 상상은 헛된 꿈, 또는 공허한 것으로만 남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인간은 각자의 방식으로 지금껏 사용해본 적 없는 근육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유연하고도 첨예한 관점을 신체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시 《un-less》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선례가 되기를 제안한다. 우리가 여기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이 사실을 인지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은 한국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신진 큐레이터를 발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3명의 큐레이터를 선정하여 1년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 강의∙세미나∙워크샵으로 현대미술의 이론과 현장을 깊이 있게 다룬다. 1년의 교육기간 후, 두산갤러리에서 3명이 공동으로 전시를 기획해 봄으로써 1년간의 연구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큐레이팅 기회를 갖게 한다.
    
    
    (제공=두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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