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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정윤 GREEN : 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
기간| 2021.07.01 - 2021.12.31
시간| 10:00 - 18:00
장소| 이상원 미술관/강원
주소| 강원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587 이상원미술관
휴관| 연중무휴(휴관시 별도공지)
관람료| 성인 : 8,000원 초중고생, 65세이상 : 6,000원
전화번호| 033-255-900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정윤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code green;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
    2021 (이미지 제공 = 이상원 미술관) glass, plants, fusing, steel flame 210x228x264cm

  • code green;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 부분
    2021 (이미지 제공 = 이상원 미술관) glass, plants, fusing, steel flame 210x228x264cm

  • Intro_GREEN;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
    2021 (이미지 제공 = 이상원 미술관)

  • Treveling Trunk and Dreaming Cacti
    2018 (이미지 제공 = 이상원 미술관) video 4분2초
  • 			2021년 하반기 이상원미술관은 이정윤 작가의 개인전 <GREEN: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를 개최한다. 
    
    이정윤 작가는 입체 설치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로서 ‘여행하는 코끼리’연작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코끼리’ 입체 작품은 공기를 주입하여 형상을 완성하는 공기조형물인데 전시장 내부는 물론 건축물의 외부(옥상, 광장 등)에 거대한 크기의 유쾌한 이미지로 설치되어왔다. ‘코끼리’ 형상의 입체작품은 ‘증식하는 선인장’과 함께 그의 Trunk Project(여행프로젝트)의 일부이다. 코끼리는 2012년부터 Round Trip(왕복여행) 프로젝트를 통해 봉제 인형으로 만들어져 각국의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관객참여 프로젝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번 이상원미술관 전시는 이정윤 작가의 여행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또 하나의 좌표의 역할을 한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상원미술관을 작가는 ‘Green’이라는 키워드를 품은 장소로 인식하고 팬데믹 이후 일상과 생명의 상실 경험을 치유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는 대규모로 개최된다. 그의 여행의 동반자인 ‘코끼리’와 ‘증식하는 선인장’, ‘마법사 모자가 있는 상상정원’, ‘Silkroad’가 미술관의 환경에 맞추어 설치되었고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에 걸맞게 완전히 새로운 시도인 유리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3년 전부터 부서지기 쉬우면서도 섬세한 재료인 유리를 다루기 시작했다. 새로운 재료인 유리는 기존에 이정윤 작가가 다루던 천, 공기조형물 등 고정되지 않는 재료들을 선택한 의도와 맥락을 함께한다. 
    유리는 온도에 따라 액체와 고체를 오가며, 투과하는 성질로 인해 이편과 저편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부서지기 쉬움’은 존재의 연약함을 떠올리게 한다. 
    이정윤 작가는 다양한 색상의 유리판에 시든 식물을 얹은 후 색유리 가루를 뿌려 추상적인 형상을 만들어 내었다. 각각의 유리 작업은 사라짐과 남겨짐, 죽음과 삶이 한데 엉켜 만들어낸 신비로운 빛을 띤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입체 설치 작가답게 수 십 장의 유리 작품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설치한다. 성인 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의 유리구조물은 이상원미술관 3층에 위치한 전시공간에서 빛과 초록의 자연을 배경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신작인 유리 작업의 제목은 <Code Green : 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이다. 
    
    이상원미술관에서의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 19가 시작된 시점과 겹치면서 전시 준비 내내 작가는 변화하는 세계에 직면하여 예술가로서의 반응을 고민하였다. 이정윤 작가는 대표적인 ‘관계의 예술가’ <관계의 미학> 니꼴라 부리요 지음/현지연 옮김/미진사 2012
    
    관계의 예술 Relationnel art(불) Relational art(영)
    : 자율적이고 배타적인 공간이기보다는, 인간의 관계 전체와 사회적 맥락을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출발점으로 삼는 예술적 실천 전체. (p.199)
    
    그들은 상호 주체성과 상호 작용성을 출발점과 종착지로 삼고 그것을 그들의 활동의 주된 정보제공자로 여긴다. 그들의 작품이 펼쳐지는 공간은 전체가 상호작용의 공간, 모든 대화가 시작되는 열려있는 공간이다. 그것이 생산하는 것은 관계의 시-공간, 즉 매스 커뮤니케이션에서 나타나는 이데올로기의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인간 사이의 경험들이다; (p.79)
    로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 주변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작품을 시작하고, 작품의 종착점도 그리로 돌아간다. 
    <엄마의 외출, 2011>은 <Round Trip, 2012~>으로 사람들과 연결되었고, <Silkroad, 2015>에서는 평범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기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 <GREEN, 2021>을 통해 이정윤 작가는 생의 의미와 상실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과 동시대인을 위로하고자 한다. 
    
    이정윤 작가가 새롭게 선택한 재료인 유리작업으로 이루어진 신작들은  <CODE GREEN: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었다. 작품은 2020년부터 제작되었다. 이정윤 작가는 ‘붐빌 스튜디오’이라는 이름하에 부산에서 아티스트런 스페이스를 운영한다. 그곳에서 유리공예가 이재경 작가와 협력하면서 개인 작업을 비롯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로잉 가마를 비롯하여 유리와 관련된 작업시스템을 마련하여 3년 전부터 유리를 재료로 하여 작품을 제작해왔다.
    유리공예작가 중 일부는 유리의 깨지기 쉬운 성질 때문에 작업을 중도에 포기할 만큼 유리는 다루기 어렵고 까다로운 재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정윤 작가는 바로 그 불안정한 특성에 매료되어 유리를 다루기 시작했다. 
    전시작품에 쓰인 기법은 퓨징기법이다. 다양한 색상의 판유리에 다른 색의 유리조각을 얹어서 가마에 녹여 서로 섞이게 한 후 냉각시키는 기법이다. 유리가 고온으로 올라가면서 서로 다른 재료가 혼합되면 쉽게 깨진다. 온도에도, 섞이는 재료에도 민감하여 유리와 다른 재료를 섞는 법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정윤 작가는 퓨징기법에 시든 식물을 사용했다. 당연히 유리와 시든 식물이 녹아 섞이면서 깨지기를 반복하였고,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적정한 온도와 시간 등의 조건을 찾아 깨지지 않은 채 유리와 시든 식물, 기타 유리가루가 한데 녹아 신비로운 표면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시든 식물이 유리라는 까다로운 재료에 녹여지고 섞여서 만들어진 새로운 형체가 이정윤 작가에게는 상실과 사라짐 이후의 새로운 삶이자 출발로 여겨졌다.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현실에서 일어나는 상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마치 유리와 같이 우리의 삶은 매우 위태롭고도 아름다운 것임을 작업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전시장에는 식물과 유리를 재료로 한 퓨징기법의 유리판 작업이 다양한 형태로 전시되었다. ‘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는 어두운 빛의 검은 유리작품으로 설치된 ‘밤’을 상징하는 공간과 밝은 색감의 유리로 사각형의 집처럼 구조물을 만든 ‘낮’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나뉜다. 밤과 낮은 소멸과 생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절망과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밝은 유리구조물이 전시된 공간에는 2021년도에 생명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예술적 교감을 나눈 안정아 가수의 <꽃이 있다>라는 노래가 함께 들려진다.    
    
    ‘Trunk’는 여행가방, 몸체, 코끼리의 코, 나무의 몸통 등의 뜻을 가진 단어이다. 
    이정윤 작가의 코끼리는 작가가 자신의 임신, 출산, 육아의 경험 중 우연히 모성 지니고 집단생활을 이루는 코끼리의 모습을 접하며 감정이입하면서 시작한 소재이다.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에 규범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하이힐을 조합함으로써 당시 작가가 처한 현실을 상징했다. 답답하고 부자유한 현실이지만 하이힐 신은 코끼리는 천으로 만든 공기인형의 형식을 띠어 이동과 설치가 용이하여 다양한 곳으로 옮겨 다닐 수 있도록 하였다. 내구성이 강하고 단단한 소재보다 유연하고 가벼운 소재인 공기조형물을 선택한 데는 한곳에 정주하기보다 자유롭게 옮기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이정윤의 코끼리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탈출을 꾀하기도 한다. 일탈과 도전은 고정되지 않고 새로운 삶과 새로운 관계를 위한 것이다. 
    드로잉을 통해서는 입체 작업으로 진행된 코끼리, 선인장 등의 기본 아이디어가 구상되는 찰나를 엿볼 수 있다. 강원도 춘천 이상원미술관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배경으로 한 코끼리와 선인장, 실크로드는 변화된 환경에서 새롭게 작품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었다.
    
    
    
    작가 소개
    
    이정윤 1980~   
    
    나(이정윤)는 부산에 작업실을 두고 설치, 드로잉, 조각, 공예 경계 없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때로는 무용, 음악, 연극 등과 협업작업을 하기도 한다. 2018년까지는 대학에서 조각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고, 최근에는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공간을 기획, 운영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작업으로는 ‘풍선 코끼리 작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마도 시각적으로 이미지가 강한 연작이 대중들의 기억에 남아서인 듯하다. 넥타이, 하이힐, 봉제인형, 공기조형물 등 다양한 재료로 작업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유리와 식물을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은 개인전을 하지 않았다. 2007년부터 거의 쉬지 않고 매해 큰 전시들을 해오면서 생각이 쌓일 시간을 두지 않고 펼치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룹전에는 많이 참여했지만, 지난 삼 년간 쌓은 생각을 정리하고 이전의 경로를 대폭 다른 방향으로 수정하면서 이번에는 춘천의 ‘이상원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2019년 4월 5일에는 부산에 ‘붐빌 스튜디오’ 라는 아티스트런 스페이스를 운영하면서 유리예술가 이재경과 협업을 하고 있다. 이재경 작가는 부산 유일 유리 블로잉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이는 내 작업에 ‘유리’라는 매체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붐빌스튜디오는 ‘유리’라는 과냉각된 액체가 가진 ‘유동성’ 과 ‘균형의 중요성’ 에 집중하면서, 현대미술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갖춘 언어로서 ‘유리’를 연구하고, 대중, 그리고 타 장르의 예술가들과 영감을 나누는 일을 한다. 공공기관, 학교 등의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기도 하며, 각종 기관의 공간디자인을 하기도 한다. 
    
    
    
    (출처 = 이상원 미술관)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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