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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엄마, 엄마의 꽃밭
Exhibition Poster
기간| 2021.05.19 - 2021.08.15
시간| 10:00 - 18:00
장소| 아산조방원미술관/전남
주소|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산 1-3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61-363-727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기현,김효삼,소빈,최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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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우리는 우리의 엄마가 어떤 어린 시절을 살았고 어떤 꿈을 꾸었으며 자식들과 남편에게 왜 그렇게 헌신했는지, 또 젊은 시절 차마 말할 수 없는 어떤 사랑의 비밀을 가슴에 담고 있지는 않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엄마가 사라지면 엄마의 남겨진 흔적들을 정리하면서 늘 엄마로서만 존재하고 인정해왔던 엄마를 한 사람으로, 한 여자로서 실감하게 된다.


 

 우리가 속한 사회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엄마의 역할들이 변화되고 있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의 모성애와 자기애가 충돌하는 시대로 나아간다. 결핍과 가난의 시대를 지나 물질적으로 풍요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우리의 엄마가 엄마로서 우리를 길러내야 했던 시대를 서서히 잊어가고 있다. 엄마가 말없이 받아들였던 버거운 현실들과 묵묵히 짊어졌던 인생의 짐들을 우리시대는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런 변화에 할머니가 된 엄마는 서운해 하지 않는다. “니들만 잘살면 되는거지...”

​

 이제는 할머니가 된 엄마는 자신보다 똑똑하고 세련된 엄마가 된 딸들에게 아직도 엄마노릇을 하느라 쉴 틈이 없다. 엄마에겐 그런 분주함과 고단함이 싫고 좋고를 따질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더해주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만 가슴에 커다랗게 남아서 늙은 엄마는 연신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못배우고 가난했던 엄마는 어려운 시절을 억측같이 살아내어 자식들은 자신보다 잘나고 잘되게 키워내셨다. 엄마의 희생과 고생만 생각하면 엄마의 인생은 빈집같이 쓸쓸하지만 엄마는 평생의 자신을 다 내어주어 일군 자식이란 꽃밭을 바라보며 흡족해 하신다.

 

 여인의 몸으로 혼자서 집안일, 농사일, 척척 해내시던 농경사회의 엄마를 사유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난 모든 이들이 자기 생의 근원과 존재에 다가서는 것이다. 엄마는 그 많은 역할을 해왔음에도 가족 내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오셨다. 그러나 비로소 가족들은 엄마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게 됨으로 엄마의 존재를 상실한 채 살아온 지난날들을 후회하게 된다. 모성애와 자기애가 충돌할 때 자기애에 손을 들어주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지만 우리가 자기애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모성애에 모든 것을 포기하신 엄마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선택이 가능하다는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아산조방원미술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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