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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권해일 : MOLD
기간| 2021.08.10 - 2021.08.20
시간| 13:00 - 19:00 일요일 휴무
장소| 얼터사이드/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59/3F
휴관|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10-2215-477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권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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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권해일은 주로 도시의 건축물이나 건설현장, 일반적인 주택 등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유심히 관찰한다. 그는 현미경을 통해 유기체를 살펴보듯, 빌딩의 단면을 확대하여 포착하거나 건물이 온전한 형태를 갖추기 전의 증식 과정을 평면적으로 압축하여 보여준다. 관찰자의 시선으로 건축물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담아낸   이미지는 익숙한 도시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살을 드러낸다.

주거 공간의 임시방편적 풍경인 <Compressor>연작은 강박과 같은 수직, 수평의 선과 면에 입각하여 아파트가 세워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공사의 시작점부터 건설 회사를 상징하는 강렬한 색감으로 외곽이 둘러싸인 채, 바닥과 천장을 번갈아 가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는 건물들을 보며 정의할 수 없는 무력감과 소외감을 느꼈던 작가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욕망의 크기와는 대비되듯, 공사 현장의 인부들을 반도체 위의 미세한 부품처럼 작은 존재로 나타낸다. 이후, 권해일은 외부에서 바라보던 건설 현장의 내부로 들어가 사람의 손길이 묻은 대상을 찾아 나선다. <inside of Spectacle>연작은 차가울 만큼 텅 비어있는 공사현장 안의 모습을 외부와는 다른 시간과 속도로 흘러가는 모호한 공간으로 묘사한다.

최근 작가의 시선은 도심 속에서 세월의 흔적을 애써 감춰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옥집으로 향한다. 사적인 영역을 지키기 위해 쌓아 올렸던 담벼락은 오늘날에 들어서 그보다 높게 올라간 주변 건물들 때문에 그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고 있진 않아 보인다. <Modern House>연작 또한 건축물과 연결된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건물보다는 그 안에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안에 살고 있는 사람의 일상적 풍경과 생활 습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양옥집은 고립과 단절이 익숙한 현시대에서 어딘지 모를 판타지적 요소로 다가온다.

전시 제목인 《MOLD》는 도시의 건물들을 거푸집을 통해 찍어낸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가리킴과 동시에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체취와 때를 곰팡이로 표현하며, 물리적이고도 정서적인 집의 의미를 가로지른다. 이렇듯 권해일은 똑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네모난 형태 위에서 비슷한 듯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담아내며 오늘날 본질적인 의미를 상실해가는 도시의 주거환경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출처= 얼터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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