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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502(강서현) : Lost in Daydreams
기간| 2021.08.06 - 2021.08.22
시간| 13:00 - 19:00
장소| 공간사일삼/서울
주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31-48/공간사일삼
휴관| 월요일
관람료| 3,000원
전화번호| 010-9821-077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502(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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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치열했던 해상전투
    2019 (출처= 공간사일삼) 복사용지에 색연필 297 x 420 (mm)

  • 혼돈의 도시
    2021 (출처= 공간사일삼) 백토, 1250도 78 x 127 x 77 (mm)
  • 			
    괴물도 붉은 피를 흘렸던가?
    
     
    
    요란한 꿈을 꿨다. 무겁게 내려앉아 있던 안개가 게인 듯 너무나도 선명한 세상이 마치 현실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도시부터 산, 바다, 우주, 그리고 그 너머까지, 허물어진 지리적 경계들 사이로 떠오르는 머릿속 현상들을 자유로이 따라가 보았다. 기묘한 생김새의 반 인간, 반 기계, 반 짐승의 생물체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고, 그들의 함성 소리로 세상이 요동쳤다. 그 세상은 분명 깨어있었다. 진짜 꿈이었을까?
    
     
    
    502 (강서현) 작가의 첫 개인전 <Lost in Daydreams>는 기묘하고 아름다운 ‘괴물’들의 신화를 전한다. 예로부터 신화는 인간 삶의 규범에 기초가 되어주었다. 인간과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들의 욕망에 따른 실패와 성공, 파괴와 건립이 낳은 결말은 사람들에게 세속의 삶을 영위하는 좌표로 기능하기도 했다. 이에 작가는 현대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갈등과 차별의 직간접적적인 경험을 신화적 모티브로 승화하였다.
    
     
    
    작가의 세계관 속에서 괴물과 인간이 벌이는 ‘투쟁’은 디스토피아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작가는 시작과 끝이 없는 싸움, 그 치열한 행위 자체가 지닌 희망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화면은, 빼곡히 채워진 풍경들로 인해 구체적인 초점을 짚어 보기가 힘들다. 저마다의 방패와 무기를 들고 고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투쟁하는 존재들 하나하나가 모두 주목을 요한다. 영웅도, 승패도 쉽게 가릴 수 없는 502 작가의 싸움은 불협화음 속에서 일궈내는 화합이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의 모든 이들은 각자의 서사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 모든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림 속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요동치는 투쟁 가운데서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푸른빛 안에서>는 괴물들의 나지막하지만 열렬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림이다. 차가운 물결인지 뜨거운 불길인지 가늠할 수 없는 푸른 배경에 대비되는 두 괴물의 시뻘건 상처가 눈길을 끈다. 이는 강철로 만들어진 것 같아 보이는 괴물의 표면도 결국 외력에 의해 상처를 입는 살갗임을 보여준다.
    
     
    
    작가가 2019 년부터 꾸준히 작업해 온 강렬한 색감의 색연필 그림들과 세라믹 작품들 모두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그라들지 않는 작가의 환상적인 투쟁의 장면들부터 우리가 종속되어 있는 사회까지 울러 퍼지는 듯한 괴물들의 함성소리에 귀 기울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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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_류다연
    
    (출처= 공간사일삼)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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