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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임충섭 : 드로우잉, 사잇
기간| 2021.08.11 - 2021.09.27
시간| 12:00 - 17:00
장소| 갤러리현대 두가헌/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8/갤러리현대 두가헌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2287-359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임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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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Untitled - 角(각)
    2018 (이미지 출처 = 갤러리현대) Acrylic, plastic grid, mulberry paper on canvas f: 38.7 x 32.3 x 4 cm

  • Untitled - ㅇ.ㅣ
    2017 (이미지 출처 = 갤러리현대) Acrylic, plastic grid, resin, U.V.L.S. gel, mulberry paper on canvas f: 41.3 x 34.5 x 6 cm

  • Untitled - 流(흐.름)
    2016-2020 (이미지 출처 = 갤러리현대) Acrylic, wax, U.V.L.S. gel, mulberry paper on canvas f: 44 x 38.2 x 7.2 cm

  • Untitled
    2015 (이미지 출처 = 갤러리현대) Acrylic, plastic grid, U.V.L.S. gel, paper towel on canvas f: 37.7 x 30 x 4 cm
  • 			“나는 서예가 서양에 미친 영향과 그 관계를 미학적 조형론으로 일목요연하게 이론화할 수 없다. 그저 작가로서 시각적인 반추를 시도할 뿐이다. 나는 한문의 조형성이 지닌 반추상적 입지 때문에 서양 미술의 추상 표현 등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본다.” – 임충섭
    
    갤러리현대 두가헌에서 8월 11일부터 27일까지 임충섭의 개인전 《드로우잉, 사잇》이 열린다. 신작 드로잉 2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017년 《단색적 사고》에 이어 갤러리현대가 기획한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인 ‘사잇’은 임충섭의 작품 세계를 함축하는 단어다. ‘사잇’은 두 장소나 대상끼리의 거리나 공간을 의미하는 ‘사이’와 그것을 연결하는 ‘잇다’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1973년 새로운 예술형식을 찾기 위해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작가 활동을 이어온 임충섭에게 ‘사잇’의 개념은 창작의 원동력이자 시각적 모티프가 되었다. 작가는 자신이 한국(동양)과 미국(서양), 자연(시골)과 문명(도시), 과거와 현재, 여백과 채움, 평면과 입체, 추상과 구상 등 양자 사이를 연결하는 촉매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작품은 그 사이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시각적 해학’을 펼친 조형 행위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드로우잉, 사잇》의 출품작은 2015년부터 팬데믹을 맞은 2020년까지 작가의 뉴욕 스튜디오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120여 점의 드로잉 중 일부로, ‘사잇’의 개념을 형상화한 결과물이다. 임충섭은 서양의 현대미술과 동양의 서예 예술의 조형성 ‘사이’의 관계를 다각도로 연구하며 조형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일련의 드로잉 시리즈를 제작하며 동양의 서예 예술의 방법론이 미국의 추상미술가의 작품 형성 과정에 미친 영향 관계를 작가로서 시각적으로 반추하고, 그 ‘사잇’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독자적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는 “한문의 조형성이 지닌 반추상적 입지 때문에 서양 미술의 추상 표현 등에 밑거름이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그의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듯, 그의 드로잉 작품에는 언어적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서예의 엄격하면서도 자유로운 붓질을 떠올리는 형상, ㅇ, ㅣ, ㄴ, ㅅ, ㅂ 등 한글의 자음과 모음, 綠(록) 角(각), 居(거) 등의 한자를 닮았거나, 그 음이나 의미를 연상시키는 반추상적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무제’라는 제목을 지닌 드로잉 작품에, 꼬리, 바람, 혀, 너, 뿌렁이 등의 순우리말이나 방언을 부제로 붙여 임충섭만의 시적 감성과 언어유희적 유머를 부여했다. 단어의 지시 대상과 시각적 유사성을 지닌 화면의 형상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잇’의 개념은 드로잉의 재료 선택에서도 반복 및 변주된다. 회화, 설치, 영상, 조각 등 매체와 방법론의 경계 없이 작품을 제작해온 임충섭은 다양한 일상적 사물을 콜라주하거나 아상블라주하며 화면에 이색적 형태와 유기적 구조를 만든다. 작가는 유화, 아크릴릭, 연필, 캔버스처럼 전통 회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재료부터, 먹, 한지 같은 동양적 재료, 페이퍼타올(휴지), 플라스틱 망, 카펫, 나무 못 등의 발견된 오브제, 그리고 린시드오일(흔히 목공에 사용되는 오일), 왁스 같은 공업적인 재료까지, 그 성질과 쓰임이 다종다양한 소재를 한 장소에 놓고 병치하거나 중첩하면서 재료 사이를 잇는다. 모든 재료는 캔버스에 투명하게 침잠하듯 스며들어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질감과 입체감이 돋보이는 부조적 화면을 구축한다. 임충섭은 “현대인의 잠재의식의 흔적을 간직한” 일상적 사물의 파편을 화면에 깊숙이 침투 시켜 시간과 기억의 풍화를 입은 화석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미감을 완성했다. 한국적인 색채로 평가받는 미니멀한 단색조를 간직한 드로잉 작품은 작가가 나고 자란 고향에 관한 기억과 추억으로 우리를 조용히 안내한다.
    
    (출처 = 갤러리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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