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남다현 : #24
기간| 2021.08.27 - 2021.10.14
시간| 12:00 - 18:00
장소|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중구 필동2가 128-22
휴관| 월요일,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93-114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남다현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이미지 제공 = 세컨드에비뉴갤러리)


  • (이미지 제공 = 세컨드에비뉴갤러리)


  • (이미지 제공 = 세컨드에비뉴갤러리)


  • (이미지 제공 = 세컨드에비뉴갤러리)

  •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대표 장성우)는 2021년 8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남다현작가의 개인전“#24”展을 개최한다. 남다현작가는 University of Toronto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2019년 룬트갤러리에서 #21展을 개최한 바있다. 룬트갤러리에서의 전시는 갤러리 맞은편에 있는 세탁소를 그대로 복사해서 윈도우 갤러리에 재현했다. 재개발로 인해 없어질 날을 기다리는 세탁소를 보고 남다현작가는 기억으로써 골목의 정취를 구하려고 했다. 지난 #21 전시의 연장선이라고 할만한 이번 #24전시는 남산자락에 위치한 세컨트에비뉴갤러리와 주변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려는 전시입니다. 남다현작가는 세컨드에비뉴갤러리 일대에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과 세컨드에비뉴갤러리가 자리잡고 있는 “옛날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동네(이하 옛동네)”에 주목한다.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민씨가옥과 주변의 한옥건축물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고‘옛동네’는 개발의 대상이라고 보는 생각에 의문을 던진다. 1998년에‘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서울시내에 있던 민씨가옥을 비롯한 몇몇 가옥을 그대로 옮겨와 만든 한옥마을은 지켜져야할 대상이고, 갤러리근처 옛동네에 오래된 건물들은 허물고 다시 지어져야할 것이라고 본다는 것은 모순된 상황이다. ‘60~70년동안 한곳을 지킨 갤러리 주변의 옛동네도 훗날에 본다면 한옥마을과 같은 문화유산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관점에서 남다현작가는 이번 전시를 하게 되었다.  
    
     
    
    남다현 작가노트
    
     저는 주로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글과 환경을 복제하여,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일상의 모습에 대한 인식 체계의 교란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사와 복제로 대상이 가진 가치와의미를 해체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구조와 상징의 무용함을 나타내어, 인지라는 개념이 질문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작품을 만들 때 원본과 다른 재료를 사용하며, 공학적 기능 혹은 인문적 의도를 회피하고자 노력합니다. 이처럼 원본의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체 복제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대상의 실용적 가치를 해체 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서 이러한 작품의 의미는 더욱 증폭된다 생각합니다. 인터넷 대역폭과 속도의 향상, 소셜미디어의 효율은 우리를 문자에 집착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더 많은 이미지를 이모티콘, 짤방, 밈과 같이 자유로운 해석의 대상이 아닌, 문자처럼 정해진 의미의 상징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소셜미디어 시대는 문자의 전달성과 그 효율에 감탄했고, 이러한 소통의 방식은 다시금 확실한 정답, 더 나아가 하나의 진리를 원하게 하였습니다. 이 흐름은 대화가 아닌 대결, 생각이 아닌 믿음에 우리를 가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은 다양한 미술적 표현과 해석이 아닌 트윗 한 줄로 청구되었고, 낡은 가치를 위한 치열한 대결과 글과 이미지의 무한한 반복은 사회를 오히려 권태롭게 만들었습니다. 본인의 작품은 이러한 현상을 야기하는 것들의 가치를 해체하여 가장 모호한 것이 되고자 합니다. 
     더불어, 필사와 복제의 행위로 제 세대를 공감하고자 합니다. 책의 필사나 사물의 복제는 큰 이유가 없는 일입니다. 만들어 내기도 힘들지만, 기계가 찍어내는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고 시간은 몇 곱절 더 소요됩니다. 이 점은 안타깝게도 제 세대의 가장 큰 고민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이 보상받을 확률은 나날이 줄고 있지만, 노력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지겨운 일의 반복, 학습의 반복, 대화의 반복을 견디어도 보편적인 행복을 찾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은 우리를 무기력함으로 이끌었습니다. 저의 필사 행위는 이러한 우리 삶 어두운 한켠의 축소판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