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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22 이상원 미발표작 전시 《마대의 얼굴》
기간| 2022.06.28 - 2022.11.06
시간| 10:00 - 18:00 (매표마감 17:00)
장소| 이상원 미술관/강원
주소| 강원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587 이상원미술관
휴관| 연중무휴(휴관시 별도공지)
관람료| 성인 8,000원 청소년/ 65세 이상 6,000원
전화번호| 033-255-900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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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이상원 마대의 얼굴
    1988년
    (이미지제공 = 이상원미술관)

  • 이상원 마대의 얼굴
    2020년
    (이미지제공 = 이상원미술관)
  • 			이상원 화백은 다양한 연작을 제작해왔다. 그 중 <마대의 얼굴 Face of Gunny Bag>은 1980년대에 진행했던 비교적 초기연작에 속한다. 마대천의 질감과 속성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었다. 이번 전시는 2020년대에 들어 새로 제작한 <마대의 얼굴>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에는 최초로 발표하는 20점의 <마대의 얼굴>과 80년대에 작업했던 <마대의 얼굴> 작품 3점이 함께 전시되어 이상원 화백의 작품세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다양한 소재를 다뤄온 이상원 화백의 작품은 버려지고 낡거나 곧 사라지는 것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 중 ‘마대’는 물건을 담고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써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존재이다. 마대천은 오래 사용할수록 헤지거나 닳아서 손상되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1980년대 초반 어느 날 이상원 화백은 주변에서 숱하게 보아 왔던 마대천이 낡아 구멍 나고 실오라기가 풀려 엉켜있는 것을 보았을 때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머릿속에 온통 마대천을 그릴 생각만 떠올랐었다고 기억한다. 일상적 사물이 ‘작품의 대상’으로 보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상원 화백이 그린 마대는 ‘마대의 얼굴’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닌 생명력 있는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어느 한구석 소홀함 없이 섬세하게 표현된 마대의 결, 씨실과 날실의 교차, 접히고 올이 풀려나간 부분들의 사실적인 묘사는 굳이 이렇게까지 정성을 다하여 그려낼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마저 품게 만든다. 한 작품을 그리기까지 수개월의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였다. 완성된 작품은 선명한 실재감과 쌓여진 밀도로 인해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작가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경험했을 과정의 어려움을 모두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마대의 얼굴> 작품을 통해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모여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안에 무엇을 품고 있었을지 모를 낡은 포장용품에 불과하지만 예술가의 관심과 열정을 통해 표현되었을 때 평범한 마대천은 ‘작품’이 되었다. 그 작품은 삶의 노고와 지난한 세월을 상징하게 되었고 감상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감정과 통찰을 경험할 수 있었다.
    40여 년이 지나 다시 그려진 마대의 얼굴은 이전의 작품과 사뭇 달라졌다. 작가에게 육체적, 정서적, 감각적인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극사실적인 표현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마대는 낡아 삭아버리기 직전의 모습이다. 재료 사용에 있어 먹과 유화물감 이외에 황토를 가미하여 더욱 푸석하고 고단한 정서를 자아낸다. 이상원 화백이 그린 2020년대 마대의 얼굴은 곧 먼지로 흩어지는 일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 
    
    (제공 = 이상원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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