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유윤빈展 _ 영泳
기간| 2020.09.08 - 2020.09.14
시간| 월~금 10:00~18:30 토, 일 12:00~18:00
장소| 갤러리 너트/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61
휴관| 전시 준비 기간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98-533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유윤빈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세상에 던져진 존재는 본능적으로 어디론가 끊임없이 헤엄쳐간다.
    어머니의 태궁(胎宮) 속에서 부터 우리는 쉼 없는 영(泳)을 계속해 왔다.
    어디로 가야 하나. 무엇을 좇아가나. 인생은 늘 의문이 담긴 여행이다.
    ​
    유영하는 물고기들은 우리의 내면을 여행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들은 물결이 이끄는 대로 이리저리 흘러가는 인상이지만, 어느 순간 방향을 잡고 의도적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
    그리고 일상 속의 유의미한 감정, 감각의 편린(片鱗)들이 물고기의 형상으로 화하여 가라앉거나 떠오른다. 마치 삶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대변하듯이 각종 물고기들은 흩어짐과 모임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
    나는 물고기들이 노니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계절감이 담긴 일정한 식물에 대입하여 배경으로 삼는다. 여러 가지 계절의 은유 속에 드러나거나 가려지는 형상들은 깊이감과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
    그것은 내가 자연 속에서 채집한 특정한 이미지와 순간들이다.
    그 순간들은 절대 하나로 귀결될 수 없는 모호한 간극 사이에서 태어나는 빛과 시간의 느낌이다. 일필(一筆)과 순간적 발묵의 연속은 그 찰나를 쫓아간다.
    ​
    나는 한지와 수묵의 유연한 특성을 이용하여 다양한 화면 질감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해왔다. 여기에는 끊임없이 두드려서 질감을 만들어내는 물리적 과정이 수반된다. 이 기법은 빛의 효과와 맞물리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상념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기능을 한다. 여기에 수묵과 한지가 교융(交融)하여 화면 위에 얼룩을 남기는 우연과 필연의 순간적 조형성이 더해진다.
    ​
    나의 풍경에는 감정과 신체의 한계, 가쁜 호흡에 잠식되지 않고 더 나은 유연한 정신세계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일상의 어지러움, 일희일비(一喜一悲) 속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한층 구원하고 싶은 자기치유에의 바람이다.
    복록(福祿)과 인내의 상징으로서의 물고기는 이렇게 현실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
    하지만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그들은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물 밖에서만 물고기는 물을 설명할 수 있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