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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온라인 전시] YCK grad show 2020
기간| 2020.10.01 - 2021.12.31
시간| 상시
장소| YCK/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4-2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1833-700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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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자그마치 3200만 원. 사립 대학교의 1년 학비가 800만 원이라 가정했을 때 졸업쇼를 위해 ‘투자’되는 금액이다. 가르침이라는 투자 이후 오직 작품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α’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다. 그래서 누군가는 밤샘과제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1년 전부터 계획되는 졸업쇼를 위해 오늘도 휴학서(休學書)를 품고 학교에 간다. 그만큼 예술을 하는 학생들에게 졸업작품의 의미는 크다. 신진 예술가로서 ‘데뷔’이자 4년을 ‘회고’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흔히 야작(‘야간작업’의 줄임말)이 있으면 졸작도 있다는 말처럼, 나 역시 과제에 허덕이는 의류학과를 나와 그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작품을 봐줄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에 작업할 기회조차 잃는 그 씁쓸함과 아쉬움도 또한 말이다. 왜냐면, 들인 돈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졸작이 준비 직전 사라졌거든.

수업에 ‘가다’가 아닌 수업에 ‘입장하다’로 바뀐지 곧 있음 1년이다. 수업도, 회사도 심지어 회식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졸업전은? 준비도 없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학생들을 위해 YCK는 온라인 전시 플랫폼을 준비했다. YCK(Young Creative Korea)는 디노마드의 문화예술 미디어 브랜드로, 국내를 대표하는 신인 창작자 전시를 통해 2015년부터 약 450명 이상의 신예 아티스트를 발굴해왔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플랫폼의 연장선이라 보면 되겠다. ‘시각, 산업, 건축, 패션, 공예, 예술, 영상, 게임’ 총 8가지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예술 전반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하나의 미술관처럼 느껴진다. 

내 손 안에 펼쳐지는 작은 미술관. 그렇지만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전국 250여 개 창작 관련 학과의 4,500여 점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로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다면 언제, 어디로든지 보러 갈 수 있다. 그럼 학교 안에서 진행되었을 때보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고, 어쩌면 해외에 있는 에이전시 관계자가 구글링을 하던 중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역할도 가능하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 이번 ‘YCK grad show’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진행된 만큼 관람료도 무료이며, 향후에도 졸업생을 위한 전시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밤낮없이 작품을 고민하고, 교수님과 밀당을 벌였을 당신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일 거다. 지난 4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드디어 끝났다’는 후련함이 몰려올 텐데. 그래도 다행이다. 단숨에 추억으로 미화될 이 시간이 온라인상에서 좀 더 오래 보관될 수 있으니 말이다. 언제든지 주머니 속에서 꺼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면접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과 다름 없다. 온∙오프의 과도기를 걷고 있는 지금, 온라인 전시는 앞으로 창작자들에게 떠오르는 데뷔 자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출처=YCK [ISSUE] 내 손 안에 펼쳐지는 전국 졸업 작품, 'YCK grad show 2020' 이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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