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0.12.19 - 2021.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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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월-일:10:00~19:00 |
장소| | 가나아트나인원/서울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동 829 |
휴관| | 연중 무휴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795-5006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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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가나아트 나인원은 2020년의 마지막 전시이자 2021년의 첫 기획전으로, 한국 현대미술사의 맥락을 짚어보는 《공존(共存)》전을 선보인다. 본 전시의 제목인 ‘공존’은 문자 그대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미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구림,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전광영 등 5인의 작품이 한 공간 안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각 작가의 활동 시기, 주제, 미학은 다르지만, 그들의 작품을 한데 모음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교감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김환기(1913-1974)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봉에 선 1세대 작가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는 전통적 이미지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전환시킨 작가로, 한국의 자연과 전통 기물을 모던한 형태로 재창조했다. ‘물방울 화가’로 대중에 알려진 김창열(b. 1929-)의 작품은 극사실 기법을 일관되게 사용한 선구적인 사례에 해당되며, 그 내용에 있어서는 형상의 반복을 통한 선적 깨달음과 같은 관념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모노파(物派), 동양적 추상을 세계화한 작가인 이우환(b. 1936-)은 미니멀리즘의 조형 어휘에 동양적 사고와 서양 철학을 세련되게 접목시켰다. 김구림(b. 1936-)은 1960-70년대에 한국 아방가르드 예술의 선봉에서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인 작가로 대지미술, 개념미술, 퍼포먼스, 비디오 아트에 이르기까지 당대로서는 낯선 장르에 도전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마지막으로, 전광영(b. 1944-)은 한국 전통 한지로 감싼 삼각형 조각들을 일정한 구조로 반복적으로 배열하여,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특유의 형태를 구현한다. 이와 같이 본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서양 중심의 현대미술에 경도되지 않고,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발현시켜 주체적인 흐름을 만들어간 인물들이다. 한국적 추상미에 대한 탐구, 동양 사상의 적용, 소재의 다각화 등 그들이 한국 현대미술사에 남긴 족적은 현재까지도 후학에 거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그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집념이 2021년 한 해와 공생공존(共生共存)하며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