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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명희 : 미색(米色)
기간| 2021.07.13 - 2021.08.07
시간| 12:00 - 18:00
장소|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중구 필동2가 128-22
휴관| 월요일,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93-114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명희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Untitled
    2021 (이미지 제공 =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순면, 털실(merino wool), 종이 45x55x14cm

  • Untitled
    2021 (이미지 제공 =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양은 막걸리잔, 찜기 조각, 압정, 150x312cm

  • Untitled
    2021 (이미지 제공 =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천, 끈, 실, 스텐레스 등 왼쪽부터 78x83cm/216x210 /133x135cm
  • 			큐레이터 박인기
     
     일상이 예술이 되고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 미술의 구성요소의 일부라고 할 때, 전시는 전시기획자의 취향이고 작품은 작가의 취향을 드러낸다. 관람객에게 취향의 흥미로움에 의해 전시와 작품에 대해 평가받게 된다. 이것이 미술이 작동하는 원리이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천과 실을 가까이 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천을 접하게 되었고 천의 질감의 차이, 색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었다. 무엇을 좋아하게 되면 그것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것이 취향이다. 취향은 개인에게 물건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하고 각 개인은 취향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익히게 된다. 작가는 그저 천과 실을 좋아하기만 했을 뿐인데 그것이 천과 실에 관한 예민한 감각을 갖게 됐다. 
     작가가 이번 전시작품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음식의 재료에서 색을 찾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고춧가루, 강황, 각종차, 간장, 커피가루, 매실액, 토마토, 각종열매 등 식품재료에서 다양한 색을 내는 것을 시도했었다. 작가가 음식재료로 천에 염색하려한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의 재료가 천에서 보여주는 색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천에 염색된 각 식재료가 보여주는 색은 예상밖으로 원재료와 같지않은 것이 꽤 있어서 육안으로 잘 구분이 안 되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작가는 염색된 천에 평상시에 아무도 인식하지 않는 스티치와 매듭등을 천에 바느질 하듯이 금속제품(스텐레스)에 끈이나 여러겹의 실 또는 굵은 실로 여러 종류의 스티치를 만들어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천과 스티치는 작가가 그전에 전시에서 추구하던 자르기와 잇기가 확장된 것이다. 천을 손으로 찢기도 하고 스티치로 이었다. 바늘에 실을 꿰어 구멍난 철판에 스티치를 하여 천작품을 구성하였다. 그리하여 그 작품 양옆에 설치된 스텐리스작품과 서로 힘과 균형의 조화를 잘 보여준다. 
     어느 날 명희작가는 우연히 쓰레기장 바닥에 버려진 꼭지있는 뚜껑 덮힌 냄비를 보고 평소에 씽크대 위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뚜껑의 꼭지가 중요한 포인트로서 그 연장선으로 헤어캡의 중간에 동그란 빨간색 스티커를 붙여 1층방에서 설치를 시작하여 계단을 타고 올라가 계단실까지 작품을 설치하였다. 고물상에 냄비뚜껑를 찾아다니다 얇은 막걸리잔을 만나게 되었고 그것들을 가장자리를 피고 자르고 두드려 납작하게 만드니 십자모양, 또는 네잎크로바 모양이 만들어져서 벽면을 가득 채웠다. 그것들의 이미지가 금박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은이 섞이기도 한 것이 신라시대의 왕관 같기도 하고 네모난 것이 금박장식같아 아주 화려하고 신비롭게 작품이 되었다.
      작가는 재료와 재료를 연결해서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연결은 재료와 재료의 관계를 만들고 한 작품이 다른 작품에 영향을 주고 변화하게 만든다. 
     명희작가는 스티치를 할 때 어떤 방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색다른 방식을 시도한다. 이런 방식이 때로는 감각적인 면을 일깨워 주기도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합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리아 레핀(Ilya Repin)의 작품 (비스듬히 걸쳐 않아있는 오만한 표정의 여인의 초상화)의 이미지가 인쇄된 손수건을 갖다 붙이거나 녹차물들인 큰 천을 붙였을 때는 마치 그 작품들의 제자리인양 보였고 아주 흥미로웠다. 
     이번 전시작품에 물씬 발라져 있는 작가의 감각으로, 보는 이들에게 삶의 여유와 풍요가 전달되기를 기대 한다.
    
    (출처 =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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