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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상균, 수잔 송 : 라그랑주 점
기간| 2023.04.19 - 2023.05.20
시간| 10:00 - 18:00
장소| 갤러리 바톤/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6
휴관| 일,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97-570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상균
수잔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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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수잔 송 THREE POINTS I
    2023 acrylic/pigment on linen 127 x 105.5 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바톤)

  • 김상균 PATTERN GB #220720
    2022 urethane resin, wood frame, oil paint, urethane paint 45(h) x 70(w) x 47(d) cm, pedestal: 70(h) x 98(w) x 55(d) 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바톤)

  •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 = 갤러리바톤)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갤러리바톤)
  • 			갤러리바톤은 김상균과 수잔 송의 2인전 《Lagrange Point (라그랑주점)》을  2023년 4월 19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건축물의 일차적 특질(primary qualities)을 조각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인 일련의 부조 작업(김상균)과 인식의 영역에 존재하는 ‘공간’을 다양한 매체를 동원하여 환영적으로 재현(수잔 송)해 온 두 중견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조망한다. 전시 제목은 이 전시가 이상적으로 지향하는 바를 암시하는데 해당 용어가 지구와 태양 사이에 실제 존재하는 “중력 상쇄 지점”을 나타내듯이, 두 작가의 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각자의 독자적인 컨텍스트를 유지하며 상보적인 관계를 형성하는지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다. 특히, 수잔 송이 구현하는 개인적 연대기 안에서의 시공간에 대한 자각과 인식이, 김상균이 제시한 건축사적 유물의 차용과 조합을 통해 선택적으로 환원된 거시적인 시공간과 어떠한 맥락으로 얽히고 단일한 공간을 조화롭게 전유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김상균(b. 1967)은 현대 도심에서 과거를 환기하는 건축물을 매개로 그 안에 담긴 시대 정신과 헤게모니를 새롭게 해석한다. 20세기 초 제국주의 건축 양식을 기반으로 한 입체 및 평면 작업은 자신의 예술 철학의 기조인 후기 식민주의의 담론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제국주의풍 파사드(façade)를 차용하여 축소된 크기의 콘크리트 패널로 생성한 후 이를 최소 단위로 분할하고 다시 조합하는 방식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고부조(high relief)와 저부조(low relief)가 혼용된 독특한 형태이다. 작가는 과거의 특정한 건물이 가졌던 아이덴티티를 해체하고 부여되었던 권위를 부정하는 접근법을 취해 혼성(hybrid)의 역사를 투사한다.
    
    역사 속 건축물의 파사드와 동시대 건축물의 구조가 혼합된 작품들은, 전근대를 벗어나며 열강 체제가 열어젖힌 세계화의 초창기에 드리워졌던 인간의 꿈과 욕망을 다룬다. 작업의 주된 매체인 그라우트(grout), 우레탄 수지(urethane resin), 스테인리스강(stainless steel)은 산업화 및 근대 이후 건축의 토대를 이루는 핵심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이들의 물성(物性)과 외형적 특징을 빌려, 김상균은 과거를 선택적・순차적으로 전복해 오며 생성된 현대 사회의 단면과 사라져간 과거를 삼차원으로 환기한다. 2018년 개인전 <다시 쌓아올리기>에서 선보인 파편화된 그라우트가 집적된 무채색의 작업과 비교했을 때, 신작은 첨탑처럼 솟아있는 수직적 구조와 탈 평면화한 채색 부조의 시도가 특징적이다. 그간의 작업이 재료 그대로를 외양으로 드러냈다면, 신작 ‘Pattern Column’ 시리즈에서는 반복적인 공정을 거친 구조 위로 회화적 층위를 쌓아 올렸다. 출처가 불분명한 무한한 구조 속으로 색은 겹겹이 스며들어, 작가의 주관과 객관이 혼연한 새로운 조형적 질서를 만들어 낸다.
    
    수잔 송(b.1974)은 비물질적 존재이자 관념적 대상인 ‘공간(Space)’에 대해 탐구한다. 자신의 인식 영역에 정립된 구체적 공간을 재현의 대상으로 삼아, 선과 절제된 색채를 사용한 회화 및 설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녀는 기하학적 형태의 추상 회화를 통해 이차원 평면을 다면적인 차원으로 확장하고, 인식과 현실 사이에서 파생되는 이중성(duality)의 개념을 더욱 깊이 추구한다. 조형적 요소들의 연속적 상호작용을 유도하고자 트롱프뢰유(Trompe-l’oeil)를 비롯한 재료의 물성을 강조한 다양한 시각적 기법을 구현하고 있다.
    
    수잔 송은 회화의 기본적인 요소인 색, 질감, 형태를 변주해 미묘한 아름다움을 형성한다. 캔버스 안에 적절한 균형비로 자리한 조형 요소들은 공간 대 공간, 선과 면, 수직과 수평 간의 관계에 활기를 부여한다. 수년간 이어온 비정형의 캔버스 작업은 수잔 송이 작품 속 여백의 공간을 추출해 분리하고 새로운 지각 형태로 변형시킨 결과이다. 기하학적 엄격성과 더불어 미니멀적 요소가 강조된 신작은 캔버스 공간 위로 색과 빛의 존재를 섬세하게 투영한다. 그녀는 내부와 외부, 실재와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접점에 서서, 회화의 제도적 정의를 벗어나 예술이 표현하는 대상과 실제 세상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도록 한다. 특히, ’Cast I, II, III, IV’의 시각적 시퀀스 그리고 ‘Three Points’의 착시적 효과는 물리적 환경에서 다양한 내러티브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회화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한다.
    
    (제공 = 갤러리바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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